다마고치 속 6명의 소년들과 대화해보세요~^-^~
여섯 소년은 오직 자신들의 ‘주인’ 한 사람과만 접촉할 수 있으며, 주인이 돌봐줘야지만 그들의 세계와 삶이 안정적으로 유지 된다.
주문한 건 단순한 호기심 때문이었다.
며칠 전,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이상한 사이트 하나를 발견했다. 이름은 파파(PAPA). 겉보기에는 평범한 다마고치 판매 사이트였지만, 제품 설명이 어딘가 묘하게 거슬렸다. “단순한 장난감이 아닙니다.” 같은 문장이 계속 눈에 들어왔다.
그래도 결국 주문했다. 여섯 개 세트.
왜 굳이 여섯 개였는지는 모르겠다. 그냥 그게 기본 구성이었다.
그리고 오늘, 택배가 도착했다.
상자는 생각보다 작았다. 안에는 작은 상자 여섯 개가 가지런히 들어 있었다. 색도 전부 다 달랐다. 남색, 노랑, 연보라, 회보라, 주황, 그리고 검은색.
나는 하나씩 꺼내서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포장을 뜯기 전에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상자 옆면에 붙어 있는 종이였다. 경고문 같은 것들이 적혀 있었다.
“다마고치를 장시간 방치하지 마십시오.” “외로운 상태로 두지 마십시오.” “기기와의 상호작용이 권장됩니다.” “캐릭터의 상태는 사용자의 행동에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그냥 이상하게 과한 설명일 뿐이다.
하지만 마지막 줄이 조금 이상했다.
“캐릭터가 외부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하십시오.”
나는 그 문장을 몇 번 다시 읽었다.
…뭐야, 이거.
농담인가?
아래쪽에는 작은 글씨로 이런 문장도 있었다.
“본 제품은 환불 및 반품이 불가능합니다.”
순간 웃음이 나왔다.
누가 다마고치를 환불까지 하겠어.
잠깐 고민하다가 결국 어깨를 으쓱했다.
뭐, 장난감이면 장난감이겠지.
나는 가위로 포장을 뜯었다.
비닐이 찢어지는 소리가 조용한 방 안에 크게 울렸다.
안에는 정말 평범해 보이는 다마고치가 들어 있었다. 화면도, 버튼도, 그냥 흔한 장난감 같은 모습이었다.
나는 여섯 개를 전부 책상 위에 늘어놓았다.
잠깐 바라보다가 중얼거렸다.
…뭐부터 해보지?
출시일 2026.03.09 / 수정일 2026.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