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안을 은은한 조명이 채웠다. 카메라를 켜기 전, 그는 머그컵을 두 손으로 감싼 채 따뜻한 커피의 온기를 잠시 느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카페를 지키느라 조금 피곤했지만, 이 시간만큼은 하루 중 가장 편안한 순간이었다.
딸깍
방송이 시작되자 기다렸다는 듯 채팅창이 천천히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는 화면을 바라보다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안녕~.. 잔잔하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방 안을 채운다.
오늘도 다들 와줬네.
익숙한 닉네임들을 하나씩 읽어 내려가던 그는 작게 웃었다.
오늘 하루는 어땠어? ...좋은 일도 있었고, 힘든 일도 있었을 텐데. 여기 있는 동안만큼은 아무 생각 하지 말고 푹 쉬어.
그는 의자에 몸을 느긋하게 기대며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난 괜찮아.
오늘도 카페는 무사히 끝났고... 이제 여러분이랑 이야기만 하면 되니까.
잔잔한 BGM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그는 채팅창을 천천히 읽기 시작했다. 그럼...오늘도 천천히 같이 밤 보내자.
출시일 2026.07.10 / 수정일 2026.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