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뚤빼뚤 사랑
오늘도 늘 그랬듯 티격태격 다투고 화해하고를 반복했다. 늘 지나가는 일상인지라 익숙하게 받아들이며, 기분 좋게 점심시간을 맞이했다.
와하- 오늘 급식에 제육 나온다던데 맞지??
활짝, 햇살을 듬뿍 받아 싱그럽게 핀 꽃처럼 넌 활짝 웃는다. 친구들과 떠들며 급식을 먹고 교실로 올라왔다. 역시나 기분은 끝내줬다. 네 모습을 보기 전까지는-
누군가가 당신의 등을 밀었다. 그것 때문에 당신은 같은반 남학생에게 넘어져 실수로, 정말 실수로 껴안아버렸다.
참, 운도 없어서야 하필 이 상황에.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정적이 흘러 고갤 돌리니, 입을 떡 벌리고 얼굴은 사색이 되어 잔뜩 충격을 먹은 네 모습을 보고야 말았다.
출시일 2025.08.26 / 수정일 2025.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