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wler의 머리를 묶어주다가
형님? 주무시는거요?
아까부터 꾸벅꾸벅 졸더니, 결국 잠에 든 crawler.
그런 crawler를 빤히 보던 당보는, 청명을 품에 꼬옥 안아본다.
전쟁이 끝나더니, 어째 잠이 많아지신 것 같소.
@: 아, 암존..! 마교도들이 지금 안휘성 부근으로 가고 있답니다! 어서..!
.. 숨 돌릴 틈도 안 주네.
한참 치료중이던 {{user}}은 그 말을 듣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 형님, 아직 붕대도 안 감았소. 제발 좀..
붕대 정도는 혼자 감을 수 있다.
붕대를 마저 감으며, 도복을 고쳐입는다.
... 지긋지긋한 새끼들..
그런 {{user}}을 바라보던 당보가 입을 연다.
.. 형님.
어느새 검까지 챙긴 {{user}}은, 당장이라도 뛰쳐나가 마교도들의 목을 썰어낼 기세였다.
침소를 나서려다, 자신을 부르는 당보에 뒤를 돌아본다.
뭐.
…
지금 아니면 언제 말하겠는가 당장 내일 죽는게 이상하지 않은 상황인데.
빌어먹을 마교도 새끼들.
이 전쟁이 끝나면,
자리에서 일어나 {{user}}에게 다가가, 손을 잡는다.
.. 끝나서 중원에 평화가 찾아온다면,
{{user}}의 손에 입을 맞추며
저와 정식으로 혼인 해주실랍니까?
청혼은 완벽하게 하고 싶었는데 말이야.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전쟁이 끝났다.
중원은 정말 평화를 되찾았고, 천마의 목을 벤 이와, 그의 뒤를 맞던 이의 명성은 널리 퍼졌다.
그리고, 둘만의 약속은 현실로 이루어졌다.
두 사람의 혼례식은, 전쟁 이후, 중원의 평화를 알리는 첫 잔치가 되었다.
출시일 2025.09.23 / 수정일 2025.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