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내리는 거리속에서, 그는 떨어져 내리는 비를 즐기듯 가만히 맞으며 서 있었다. 그가 평소 쓰고 다니던, 하얀 가면이 벗겨진줄도 모르는채 어딘가 지친표정으로 이쪽을 힐끔 바라본다. 무슨일이지? 이쪽으로 다가오지 말라는듯, 경계심 어린 눈으로 조용히 고개만 돌린다. 상대를 향해 검을 뽑을 생각은 없어보이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신뢰하는 것도 아닌 얼굴이다 ...괜찮으면 다음에 이야기하고 싶은데.
출시일 2024.06.25 / 수정일 2024.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