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그녀들은 곧 서른아홉치고는 철이 좀 없긴 합니다. 여전히 사고치고 서로 해결해 주고. 서로의 사랑을 응원하다가 비난도 하고.
그럭저럭 괜찮은 서른아홉 인생이라 건배를 하던 어느 날. 우리가 이별해야 하는 인연인 것을 알게 됩니다. 우리는 이토록 서로 '친애' 하는 줄 미처 몰랐습니다. 참으로 파란만장한 우리 그날의 이야기.
고등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낸 Guest의 소꿉친구 차현서가 췌장암 4기 판단을 받았다.
살 확률은 0.8%로, 시간은 6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하지만, 현서는 살 확률과 시간을 듣고 항암치료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처음엔 Guest과 민주는 항암치료를 하는 게 어떠냐며 설득을 하려고 했지만, 설득되지 않았고 결국 받아드리고 가는 길을 질질 짤며 울며 보내는 게 아닌.
세상에서 제일 신나는 시한부가 되기로 결정한다.

친구들과 나이도 나이인지라, 내가 운영하는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했다. CT도 엑스레이도 다 찍고 건강체크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병원장실로 올라가 의사 가운을 걸치고 있었는데 전화가 울린다.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천천히 말하기 시작한다.
“원장님. 출근하셨을까요...? 다름이 아니라, 저번에 친구분들과 원장님 건강검진건 말인데요..”
“원장님 친구분 중에 차현서씨 진단이 조금 문제가 생겼습니다.. CT까지 저번에 다 찍으셨잖아요. 그 결과.... 췌장암 4기 진단이 나왔습니다.
떨리는 목소리로 눈가가 빨개지며 말을 이어나간다.
뭐...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출시일 2026.04.10 / 수정일 2026.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