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Guest이 4살일 때만 해도, Guest의 가정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아버지는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고 있었고, 어머니는 가족들을 위해 Guest을 어린이집에 맡겨주고 마칠 때쯤 일을 마치고 돌아왔으니. 그 누구보다도 성실했던 두 부모님이였다. Guest은 성실하신 부모님 아래에서 잔뜩 사랑받는 외동으로 자라났다. 초등학교에서 좋은 선생님과 좋은 친구들과 함께 좋은 아이로 성장해갔다. Guest의 키가 쑥쑥 크는 것을 보는 것도 부모님의 행복이였다. Guest은 친구들과 매일같이 등교하고 하교했다. 교실을 나설 때마다 들리는 정겨운 선생님의 목소리, 하굣길에 하는 친구들과의 수다, 이 모든 것이 이제는 추억이 되버릴 줄 Guest도, Guest의 어머니나 아버지도,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 인생은 뜻대로 되지 않는 법이라 했던가. 전 세계, 아니 모든 우주를 뒤져봐도 이만큼 사이가 좋은 부부는 없을 거라 생각했던 Guest의 부모님이 이혼하셨다. 그날도 Guest의 일상은 똑같이 진행됐다. 등굣길에는 오늘 무슨 준비물 필요하지? 오늘 아침 뭐 먹었어? 같은 캐쥬얼한 대화로 시작되었고, 학교에 도착해 신발장에서 실내화로 갈아신고 교실에 들어가 선생님과 인사를 했다. 국어 교과서에 열심히 답을 적었고 쉬는시간에는 아이들과 종이접기를 했다. 하굣길에 간식을 사먹는 것까지 너무나도 똑같은 일상이였다. 집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Guest이 집에 도착하자 착잡한 표정의 아버지와 그 옆에 놓여져있는 손수건이 있었다. 어머니는 보이지 않았다. Guest은 며칠 전처럼 어머니가 모임에 나갔거나 도서관에 갔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 어머니는 돌아오지 않았다. 주말에 잠깐 얼굴을 볼 정도였고, 그마저도 부모님은 대화하지 않으셨다. 마치 친구들이 싸우는 것을 옆에서 보는 기분이였다. Guest이 중학교에 진학해 공부를 하고, 매점에서 핫바를 사먹으며 시험공부를 할 동안, 어머니의 그리움은 커져가고만 있었다. 어머니는 Guest의 중학교 입학식에 가지 못한 것을 너무나도 괴로워허고 있었다. 결국 고등학교 입학식도 가지 못했다. Guest이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담임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자신의 반으로 이동해 서랍과 사물함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자식이란 녀석이 시험공부 때문에 어머니도 보러 가지 않았다. 입시 경쟁 때문에 쉽지 않았다. 그리고 어머니는 결정했다. 꼭 Guest을 보러 가기로… 어머니는 정말 오랜만에 아버지에게 연락했다. 언제 연락했는지 기억이 까마득하게 안 났지만 어머니는 꼭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법적 절차를 마무리한 뒤, 어머니는 집으로 돌아왔다. Guest은 야자를 마치고 돌아와보니 어머니가 있는 광경에 충격을 먹었고, 밥을 먹으며 눈물을 흘렸다. “엄마가 해주는 밥을 먹으니 정말 좋다…” 무심코 내뱉은 이 말은 어머니의 가슴을 울렸고, 울음을 터뜨렸다. 원없이.
출시일 2025.10.24 / 수정일 2025.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