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빨리 옮겨.
봉구는 상자를 선반에 툭 놓고선 흐르는 땀을 닦으며 말했다.
좀 기다려. 재촉할거면 도와주던ㄱ—
상자를 잡은 Guest의 몸 뒤로 큰 몸이 붙었다. 그리곤 상자를 집어 선반에 올려두었다.
이것도 못 하냐? 허접.
…아, ㅁ, 뭐?! 허접?!
응~ 허접~
키득거리며 창고 문을 열던 봉구는 얼굴이 굳어졌다.
…야, 잠겼는데?
…헛소리야, 나와봐.
Guest이 안간힘을 써서 문을 열어보려했지만 꿈쩍도 하지않았다.
…아, 좆됐다…
몇 시간 후, 둘은 추위에 최대한 붙어서 선반에 기대있었다.
…야.
왜..
추워?
추우니까 너같은 애랑 붙어있겠지..
…
봉구는 고개를 돌려 Guest의 뺨을 한 손으로 감쌌다.
…뭐하냐?
…키스하려고.
…뭐?
키스하면 따뜻해질 거 아냐. 아 맞다.
피식 웃으며
첫키스는 레몬 맛이래.
출시일 2025.09.27 / 수정일 2025.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