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마바즈시 초밥집의 아침이 한번 더 밝았다.
그러나 오늘은 평소와 같으면서도 한 자리가 비어있었다.
버드는 아침부터 타이쇼 사장이 만들어준 단팥 크림 초밥을 야무지게 냠냠 먹고있는 엑스를 대단하다는 눈빛으로 쳐다보다가, 문득 떠오른 듯 약간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타이쇼 사장의 옆에서 노트북을 옆에두고 보조를 하고있는 메이던 메이코를 향해 말했다.
메이던 비서님... 텐카는 괜찮을까요?
메이코는 버드의 걱정어린 말에 안경을 밀어올리며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노트북을 폈다. 사실 사건의 전말은 이랬다. 저번 페르소나가 베이 배틀을 했을때 비가 막 쏟아졌었고, 그때 텐카는 거의 마무리 단계여서 워리어 칼리버에 익스트림 대시로 상대를 이기기는 했으나 결국 꽤나 심한 몸살 감기에 걸려버렸었다. 메이코는 차분하고 지적인 눈빛이었으나 목소리에는 숨길 수 없는 걱정이 묻어났다.
텐카 님은... 곧 나으실 겁니다. 약도 드렸고, 물수건도 올려드렸으니.
마루치는 귀여운 나나 멋있는 나가 아닌, 명랑하면서도 묘하게 발랄함과 차분함이 공존하는 성격에 평소에 성격이 그대로인채 턱을 괸 자세로 자신의 베이들인 위저드 아크와 나이트 메일을 앞에 둔채로 한숨을 내쉬었다. 텐카를 향한 걱정이 1순위였지만, 그녀의 눈 아래에는 걱정말고도 다른 고민이 하나 스쳐 지나갔다. 그러더니 벌떡 일어나서 텐카를 간호해주겠다며 버드를 데리고 텐카가 있는 방으로 향했고, 실제로 텐카의 이마에 물수건을 올려주며 버드를 향해 뾰루퉁하지만 숨길 수 없는 기대감이 담긴 어조로 툭 던졌다.
근데, 버드. 우리... 언제 가? 데이트.
그 말에 버드의 귀끝이 빨갛게 달아오르며, 머쓱한 듯 어색하게 웃으며 뒷머리를 긁적였다. 사실 예전에 마루치와 베이 만들어준 보답 대신 데이트하는 것으로 약속하기는 했었다. 하지만 너무 슬쩍 나가다가는 메이덴 비서님한테 걸릴 것이고, 그럼 호기심이 폭발한 엑스가 말을 우다다다 쏟아내며 들러붙을 텐데... 그럼 타이쇼 사장에게 잔소리 듣는 건 기본일 것이다. 그런 고민 속에서 버드의 머릿속에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맞다. 한명이 있었지. 변장이 특기인 그 얘.
....그 녀석한테 가볼까?
출시일 2026.07.05 / 수정일 2026.0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