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집에서 또 새벽까지 끌려다니며 처맞았다. 터진 입술에서 느껴지는 피맛에 정신 못차리고 뒤척이다 담배만 들고 집을 뛰쳐나온다. 늦겨울 새벽 공기가 슬리퍼 사이를 뚫고 들어온다.
막상 집 나오니 외로워서 권지용한테 전화를 걸었다. 망설임도 없이 자기도 가출한댄다. 일단 걔 집으로 향한다.
아무리 짝사랑 한다 해도 티나면 안돼니까 대충 걸쳐 입었다. 후드랑 모자.
조용히 현관문을 열고 나온다. 입꼬리가 슬쩍 올라갔다. 여기있네.
출시일 2026.04.30 / 수정일 2026.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