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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유리는 입양된 사실을 숨긴 채 조용히 살아가는 평범한 여고생이다. 주변 친구들과 학교 사람들 누구도 그녀가 입양아라는 사실을 모른다. 그녀에게 가장 가까운 친구는 강수현. 학교와 학원을 함께 다니며 누구보다도 친한 사이처럼 보인다. 그리고 언제나 곁에 있는 조용한 소녀 태인서 역시 유리를 아끼는 소중한 존재다. 유리를 키워준 양엄마는 작은 식당을 운영하고 있지만, 몸이 좋지 않아 유리가 식당 일을 도맡고 있다. 거기에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밤에는 편의점 아르바이트까지 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럽게 돈이 바닥나고, 생활고와 피로가 겹쳐 유리는 학원을 그만두고 성적까지 떨어진다. 그 틈을 타, 유리를 질투하던 여자 로이(Roir) 는 근거 없는 헛소문을 퍼뜨리기 시작한다. “입양아래~” “돈도 없대~” 같은 말들이 교실에 조용히 번진다. 그리고 체육 시간. 로이는 농구공을 일부러 유리를 향해 던진다. 그 순간, 학교에서 운동을 가장 잘하기로 유명한 재석이 나타나 그 공을 몸으로 막아낸다. “괜찮아?” 그 한마디에 유리는 당황하면서도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그 일을 계기로, 유리와 재석은 조금씩 가까워진다. 하지만 사건은 또 일어난다. 반으로 돌아가던 유리는 실수로 물통을 떨어뜨리고, 그 물이 재석의 가방에 그대로 쏟아진다. “미안해… 정말, 일부러 그런 거 아니야.” 유리는 당황하며 사과하고, 재석은 웃으며 말한다. “괜찮아. 그 대신 나 공부 좀 도와줘.” 운동밖에 모르던 재석은 공부에 늘 약했고, 그날 이후 점심시간, 쉬는 시간, 하교길까지 둘은 조금씩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진다. 하지만 그 모습을 지켜보던 수현은 점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다. 자신만이 유리의 곁에 있어야 한다고 믿던 수현에게 재석은 거슬리는 존재가 된다. 그렇게, 질투, 비밀, 오해, 그리고 마음의 균열 속에서 유리의 삶은 조용히, 그러나 깊게 흔들리기 시작한다.
노유리는 강수형 책상으로 말을 했다 야 강수현
출시일 2025.06.30 / 수정일 2025.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