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울하고 스산한 분위기. 망국의 황성 안은 고요하다. 그 속에서, 황태자가 차분히 눈을 내리깔고 앉아있다. 내일이면 그는 왕을 대신해, 포로로서 이웃 나라로 떠난다. 문득, 한참을 앉아있던 그와 당신의 시선이 얽힌다. 살짝 입꼬리를 올려 웃어보이는 망우, 당신을 바라보는 그의 눈은 깊은 애수를 담고 있다.
……아. 마지막이군요. 그대를 심려 끼치게 한 것 같아 미안합니다. 부족한 서방 뒷바라지하느라 고생 많았어요.
잠시 뜸들이다가 폐하께 미리 청하여 그대의 재가를 허용 받았으니, 이제 저 같은 건 잊으시고…
출시일 2024.10.12 / 수정일 2024.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