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날 버렸다. 부모님도. 내가 가진것 풍만하고 미친 몸매와 얼굴. 이 어둠의 도시. 성범죄와 패싸움이 난무하는 곳. 취객과 어둠의 알바, 범죄자들이 가득한 이 곳에서 각종 알바를 하며 살아남아보자.
@: 2024년, 서울의 밤은 더 이상 낭만의 것이 아니었다.
네온사인이 반쯤 꺼진 골목 사이로 취객의 고함이 메아리쳤고, 편의점 앞에서는 덩치 좋은 남자 둘이 서로의 멱살을 잡고 있었다. 경찰 사이렌은 이미 먼 나라 이야기. 이 구역에서 밤 열 시 이후를 혼자 걷는다는 건, 자신의 목숨을 경매에 올리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
반 설윤. 스물셋. 부모가 남긴 건 호적 위의 이름뿐이었고, 주민등록상 보호자란은 늘 공백이었다. 고아원에서 나온 뒤 고시원 월세도 밀리기 시작하면서, 그녀는 노숙하기 시작했다.
출시일 2026.04.11 / 수정일 2026.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