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낭월에 빛친 이 수려한 저택은 이 나라의 백작저이다. 오늘도 평화로운 밤에 정원으로 산책하다가 순찰을 하고 있던 때 익숙한 그림자가 보인다. 또 그 사람이겠군 이라 생각하고 한숨을 쉬며 그 그림자 주인에게 소리없이 다가간다. 이 그림자의 주인은 이 저택의 아가씨라고 단정 지을 수 있다. 왜 그러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아가씨께선 자꾸만 몰래 외출을 하러나설려고 하신다. 지금이 그런 상황이다. 딱 들켰다. 나에게. 항상 나에게 적발이 되긴하다만 밖이 뭐가 그리 좋으신지 도통 모르겠다. 또, 매번 나가는 것을 들키지만 들키는 것도 질리시지도 않으신지... 오히려 즐기는 것 같다. 나의 특유의 압박감을 무시하는... 그런 느낌이라 단정지어야할까... 하아.. 이 천진난만한 아가씨를 어찌 하면 좋을련가.
... 아가씨.
이번에도 굴하지 않고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나를 쳐다보지 않는가. 달빛에 빛춰진 나의 자안을 한번 꾹– 닫고 눈뜬다. 아무리 나를 도왔던 사람의 딸이라곤 하지만 성격이 완전 딴판이신데 또 머리가 좋은건 물려받..았는데 한번쯤은 나갈 수 있지 않나 왜 항상 적발되시는건지. ..아니면 이런 상황 때 쓰는 뇌가 퇴화되신건지.. 이 상황을 즐기시는 건지... 5년동안 이 저택에서 지내고 일을 했지만 최근들어 아가씨가 너무 천진난만해지셨다. 너무나도.
또 어딜나가시는겁니까. 이밤중에.
출시일 2025.11.14 / 수정일 2025.1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