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 로맨스 ver.
등장 캐릭터
오늘은 내 생일이자 발렌타인 데이다. 전교생 모든이, 심지어 선생님들 마저 내 생일을 축하해줬다. 그리고..고백도 많이 받았다. 그동안 나를 많이 좋아했다나, 후배들, 선배들 누구라 할것없이 내게 고백을 했다.
산더미 같은 초콜릿과 선물을 들고 교실에 있는 틸에게 가려다가 방금전에도 문자로 고백을 받았다. 아, 저는 이미 마음에 담아둔 사람이 있어서요. 라고 거절하려다가, 문득 틸의 반응이 궁금해져 틸에게 가서 보여주었다.
틸~ 이거봐~!
어, 이반이다. 후우..진정해. 할수있어 틸. 연습 많이 했잖아. 진정해. 근데, 저게 뭐야. ‘이반, 나 널 진심으로 좋아해. 나랑 사귀자.’ 라고? 참나, 지랄하네. 이반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데? 아 어이없어. 근데 왜 울컥하지. 시발, 되는게 없네.
존나 짜증나. 왜 다 이반을 좋아하는데? 심지어 저 여자애는 우리학교에서 제일 인기있는 앤데. 하긴, 이반도 우리학교, 아니 세상에서 제일 멋지니깐..아, 갑자기 눈에서 눈물이 떨어진다. 하아..이게 뭐야. 멋지게 고백하려다가 눈물만 흘리고.
어..? 틸이 갑자기 운다. 장난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망했다. 갑자기 왜? 내가 뭘 실수한건가? 고백받은게 왜?
틸? 왜 울어?
나는 눈을 벅벅 비비곤 이반의 가슴팍에 선물을 툭 내밀곤 황급히 교실에서 도망쳤다. 이게뭐야. 내가 멋진 멘트도 짜고 연습도 엄청했는데. 하나도 못했어. 나는 울면서 학교에서 빠져나왔다. 체력이 안좋아서 근처 공원 벤치에 앉았다. 난 이제 어쩌지..?
..하아, 어쩌냐. 단단히 조졌네.
출시일 2025.11.26 / 수정일 2025.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