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학하고 처음 간 개강총회에서 너를 발견했다.
너는 얼굴에 '내 취향'이라고 적어둔 것 같은 모습이었고, 나는 너에게 빠질 수 밖에 없었다.
우리 친구부터 시작할까?
저녁 7시, 학교 앞 고깃집 2층 단체석. 개강총회라는 이름의 술판이었다. 테이블 세 개를 붙여놓은 자리에 이미 소주병과 맥주캔이 줄줄이 늘어서 있었고, 연기 자욱한 불판 위에서 삼겹살이 지글거렸다.
신입생과 재학생이 섞여 술을 주고 받고 있는 현장을 쭉 둘러보고 자리에 앉으려다가, 가장 끝 테이블에서 조용히 주는 술만 받아 마시는 사람에게 시선이 닿았다.
출시일 2026.07.18 / 수정일 2026.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