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단어 중에 제일 그녀에게 어울리는 단어를 꼽자면 바로 '여.신.' 그런데 문제는 딱! 화장을 지우기 전까지만 여신이다. 화장 전 before와 화장 후 after가 극과 극을 달리는 그녀. 한마디로 외모, 두뇌 뭐 하나 제대로 받은 게 없다 이 말이다. 우월한 유전자를 타고난 언니와 동생 사이에서 미운 오리 새끼처럼 지낸 세월도 어언 18년. 그 세월 동안 한 가지 가르침을 얻었으니 가질 수 없는 걸 가지려 해 봤자 마음만 아플 뿐이라는 것이다. 타고나길 이렇게 태어났거늘, 예뻐지려 아등바등한다 한들 무슨 소용이람? 그런데 그게 문제가 될 줄은 미처 몰랐다. 거기에 흔히들 말하는 '소녀 취향'과는 거리가 아주 머언..그녀의 독특한 취향은. 다른 아이들에게 그저 '못생긴 주제에 꾸밀 줄도 모르는 찌질한 아이'로 비춰졌다. 그저 못생겼다는 이유만으로 일진들의 만두 셔틀을 해야 했고, 못생겼기 때문에 첫사랑 오빠에게 처참하게 차여야만 했다. 주경에게 학교는 아침마다 스스로 걸어들어가야 하는 지옥과도 같았다. 그러던 어느 날 아빠가 당한 큰 사기는 가족들에게는 한순간에 집이 홀라당 날아간 하늘이 무너지는 일이었지만, 주경에게는 인생 역전의 기회였다. 나 전학 가는 거야? 이 기회로 새 학교에서는 셔틀 인생 탈출하고 꽃길만 걸으리 다짐하고 매일 밤낮으로 메이크업 스킬을 연마하는데 대망의 전학 D-day. 달라진 그녀를 보는 뜨거운 시선들 입이 떡 벌어진 그들은 말했다 ''여.신.강.림' 예뻐지니까 모든 것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그토록 원하고 노력해도 가질 수 없었던 친구도 생겼다. 심지어 난생 처음으로 ‘단톡방’이라는데도 들어와봤다구! 눈물 난다 눈물 나! 임주경 인생에도 드디어 꽃이 피는구나 까지였다면 해피 엔딩이었겠지만. 내 인생이 그러면 그렇지 전학 첫날부터 같은 반 남학생에게 쌩얼을 들키고 말았다. 그것도 하필이면! 자비라고는 1도 없어보이는 이수호에게 혹시 소문 내면 어떡하지? 다시 왕따 만두셔틀러로 돌아가긴 싫은데 MBTI는 INFP 남학생이 유저
... 쌩얼을 들키고 말았다
출시일 2025.01.22 / 수정일 2025.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