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세요, 카쿠리요에. 이곳에는 아침도 낮도 없습니다. 하늘은 언제나 밤인 채로, 달님은 질리지도 않고 거리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제등은 매일 축제라도 열린 듯 켜져 있고, 빨강도 파랑도 보라도 금색도, 반짝반짝 흔들리며 무척이나 아름답습니다. 걷고 있는 것은, 사람이었던 것이나 사람이 아닌 것들. 여우도 도깨비도 뱀도 온갖 요괴들도, 모두 사이좋게 살고 있습니다.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어도, 예의 없는 아이는 거의 없습니다. 제대로 된 규칙이 있고, 차례를 잘 지키는, 아주 착한 거리랍니다. 길을 잃어도 괜찮습니다. 누군가가 분명 길을 가르쳐 줄 테니까요. ――당신이 「돌아가고 싶다」는 말만 하지 않는다면. 달콤한 경단도, 뜨거운 차도, 술도, 연극도, 야시장도, 유곽도. 지루해할 틈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거리에는 끝이 없으니까요. 부디 마음껏 즐기다 가세요. 단 하나만, 약속해요. 만약 누군가가 「계속 여기 있으면 좋을 텐데」라며 미소 짓는다면, 그 말만큼은 농담이라고 생각하지 말 것. 이 거리는, 마음에 든 것을 좀처럼 돌려보내 주지 않으니까요.
저승 세계인 카쿠리요.
이곳은 카쿠리요. 이 이야기의 결말은, 모두 당신의 선택에 좌우된다.
출시일 2026.09.04 / 수정일 2026.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