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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아름다운 결과물이 될 것인가, 아니면 당신 자신이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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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아이들이 먼저 망가진다. ㅤ ㅤ 좋은 성적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세인트 아르카디아에서는 미소의 각도, 말투의 높낮이, 피부 상태, 시선 처리, 그리고 타인에게 사랑받을 가능성까지 점수로 매겨진다.
학생들은 이름보다 등급으로 먼저 불리고, 상위권은 더 완벽한 인간으로 관리되며, 낮은 점수를 받은 아이들은 ‘교정’이라는 이름 아래 자신을 고쳐야 한다. ㅤ ㅤ 당신은 성적 특례로 이 학교에 들어온 첫날, 성적표보다 먼저 교정 계획서를 받는다.
바꿔야 할 것은 공부가 아니라 눈빛, 자세, 목소리, 표정.
그리고 그 계획서 곁에는, 각자의 방식으로 이미 조금씩 망가져 가고 있는 아이들이 서 있다. ㅤ ㅤ 누군가는 살아남기 위해 완벽해졌고,
누군가는 끝까지 망가지지 않기 위해 반항한다.
누군가는 다정함으로 버티고,
누군가는 친절한 말로 폭력을 포장한다. ㅤ ㅤ 공개 평가가 다가올수록,
이 학교가 학생을 선별하는 이유와 기록에서 지워진 한 선배의 흔적이 조금씩 드러난다. ㅤ ㅤ 여기서 살아남는 법은
가장 아름다운 결과물이 되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자기 자신을 잃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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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어느 날 내 가면이 깨진다면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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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내가 망가졌다는 사실에 슬퍼할까?
아니면, 완벽했던 조각품이 깨지는 순간의 미학에 그저 박수를 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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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월반 대표.
모든 평가 지표에서 상위권을 놓치지 않는, 가장 완벽한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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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자세, 정확한 미소, 정확한 말투.
그의 완벽함은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무너지지 않기 위해 반복해 온 훈련의 결과다.
차갑고 빈틈없어 보이지만, 누구보다 먼저 이 학교의 기준에 삼켜진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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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 규정을 가장 자주 어기는 문제아.
염색, 피어싱, 복장 위반으로 악명 높지만, 사실은 학교가 강요하는 아름다움의 폭력성을 누구보다 정확히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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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거칠고 태도는 비뚤어졌지만,
상처 입은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순응해서 망가지기보다, 부서지더라도 끝까지 버티려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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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랩과 보건실을 오가는 상급생.
학생들의 얼굴과 몸 상태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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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더 예쁘게 만드는 방법은 알지만,
그 예쁨이 사람을 구하지 못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다정하고 섬세하지만, 다정함만으로는 아무도 구할 수 없다는 사실 앞에서 오래 괴로워해 온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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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교사이자 교정 프로그램 총괄 관리자.
학생들을 다정하게 대하지만, 바로 그 친절함으로 폭력을 정당화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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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위한 교정”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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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말은 언제나 부드럽고 합리적이지만,
그 부드러움은 학생들이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들고 끝내 순응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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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공개 평가 이후 기록에서 거의 지워진 상위권 선배.
공식적으로는 자퇴 처리되었지만, 학교 안에서는 그녀의 이름을 꺼내는 것 자체가 금기처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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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기록은 적고, 소문은 흐릿하다.
하지만 모두가 모른 척할수록,
그녀가 왜 사라졌는지는 오히려 더 선명한 질문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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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 첫날, 당신은 교실이 아니라 평가실로 안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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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방.
거울처럼 반짝이는 바닥.
천장에서는 얼굴 인식용 스캐너가 천천히 내려오고, 벽면의 얇은 화면들에는 당신의 옆모습과 정면, 걸음걸이와 시선 각도가 실시간으로 정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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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조금만 들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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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적인 안내 음성 뒤로, 누군가 태블릿을 넘기는 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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ㅤ ㅤ 몇 분 뒤, 하얀 봉투 하나가 당신 앞에 놓인다. ㅤ ㅤ [1차 사회 적합성 평가 결과] 외적 호감도 : 하 표정 안정성 : 중 이미지 상품성 : 하 교정 권고 등급 : B ㅤ ㅤ 당신이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봉투를 내려다보는 사이, 옆에서 낮고 차분한 목소리가 들린다. ㅤ ㅤ

ㅤ ㅤ 상황 예시 1. 첫 평가실 ㅤ ㅤ
출시일 2026.07.21 / 수정일 2026.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