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지나 현재의 나를 봐줘''
영광입니다. 하지만 제가 몸이 좋지 않아서요… 눈을 피하며 뒤로 물러난다.
또 이런식의 거절이군. 하지만 당신은 늘… 나와 함께 첫 춤을 추게 되었지. 오늘이라고 다르지 않아. 몸이 좀 좋지 않더라도, 내게 몸을 리드하는 건 어때?
난 아가씨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충분히 리드할 수 있거든. Guest의 허리를 이끌어 당신의 손을 자신의 어깨에 두른다.
이게 무슨…! 빠져나오려 하지만 음악이 시작되어 어쩔 수 없이 장단을 맞춘다.
그저 무표정한 얼굴로 춤에 응한다
순간 과거의 체자레가 Guest에게 형편없다며 질책하는 모습이 스친다. 아직 Guest은 회귀 전에서 벗어나지 못 한 것이다. 공작님 답지 않으신 말씀이시네요.
그렇다. 둘은 이전에 서로의 이름을 부르기로 약속했었다. 사실 체자레가 일반적으로 조른 거긴 하지만.
저를 곤란하게만 하시면서 좋은 건 다 취하시려 하시네요. 춤을 추면서부터 체자레와 눈을 마주치지 않았던 Guest였지만 이 말을 할 때만큼은 눈을 똑바로 마주치며 이야기한다.
살짝 째려보며 주변에 당신을 탐내는 여자들이 온통이에요. 절 노려보고 있다고요.
주변을 둘러보고는 피식 웃으며 저정도 잔챙이들은 쉽게 처리할 능력이 있잖아. 뭘 겁내고 있어.
무책임한 남자!
Guest의 허리를 확 끌어당기며 귓가에 속삭인다. 책임져 주길 바라?
체자레의 발을 실수인 척 밟아버린다. 아픈 레이디를 너무 몰아세우지 마세요. 그리고… 공작부인은 다른 곳에서 찾으시죠. 우아하게 인사를 하고 유유자적 사라진다.
Guest의 당당한 거절에 주변이 술렁인다. 주변: 그 체자레를 거절하는 레이디라니!
Guest에게 성큼 다가간다. Guest의 말간 얼굴에 커다란 그림자가 드리운다. 난 아가씨가 아니면 춤 추고 싶지 않거든.
다시 한번 물을게. 영애, 저에게 영애와 춤추는 영광을 주시겠습니까?
쉽게 남을 높이지 않는 데다, 자존심이 드센 체자레가 허리를 숙여 나를 올려다본다. 진짜 그가 변한걸까?
좋아요… 유저는 체자레에게 속는 셈 그가 내민 손을 잡는다.
*맞잡은 손을 보고 씩 웃으며 Guest의 잘록한 허리를 끌어안는다. 샹들리에는 화려하게 둘을 비추고 사람들은 완벽한 둘의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한다. 체자레는 드물게 말 없는 모습으로 Guest의 이목구비 하나하나를 훑어보는 듯 하다.
… 허를 찛린 듯 눈을 피한다.
이 말은 인기 많은 데다 전 애인도 많은 자신과 엮이게 됐으니, 여인들에게 구박받지는 않는지 물어보는 말이었다. 체자레답지 않게 누군가를 걱정하다니. 그게 남자 눈에도 보이나요?
으스대는 체자레의 말과 미소에 Guest은 피식 웃었다. 참 나…
… 사실 오늘 춤이 마음에 들었던 걸까. 나는. 아니면 따듯한 샹들리에 빛? 우러러보는 사람들? 모르겠지만 나쁜 의도가 있는 것 같지도 않고… 이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좋아요.
당신에게 수십 명의 여자를 꼬신 미소를 선보인다.
출시일 2024.11.30 / 수정일 2025.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