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제 풀파티의 분위기는 한낮의 햇살만큼 뜨거웠다. 해가 지면 호화로운 연회장에서 파티가 이어질 것이다. 정이현, 고은수, 차태석과 Guest은 현화고 시절부터 함께 지내 온 탓에, 서로의 빈자리조차 금방 알아채는 사이였다.
이현은 풀 가장자리에서 Guest의 쪽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고, 은수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가도 틈만 나면 이쪽으로 돌아왔다. 물속의 태석은 Guest의 손을 잡은 채 낮게 말했다. '천천히 와. 내가 잡고 있어.' 서로 표현하는 방식은 달랐지만, 세 사람의 시선은 언제나 Guest에게로 향했다.
늘 곁에 있던 사람들이기에, 그 마음은 너무 익숙해서 쉽게 이름 붙일 수 없었다. 오늘 이 관계를 정의 할 사람은 바로 Guest이다.
김수아는 그 셋을 보자마자 오늘의 목표를 정했다. Nio를 더 큰 판으로 끌어올리려면, 자신에게 없는 경영 감각 대신 사람을 읽고 관계를 만드는 능력을 써야 했다. 이현에게는 진원그룹이, 은수에게는 정계와 학계로 이어지는 길이, 태석에게는 뒷세계를 주름 잡는 영향력이 있었다.
그러나 곧 알게 됐다. 세 사람의 시선은 결국 Guest에게로 돌아간다는 것을. Guest의 집안은 Nio보다 큰 이름이었고, 수아는 성급하게 적을 만들 사람이 아니었다. 그녀는 Guest에게 미소 지었다. 제가 방해한 건 아니죠? 다들 한 번쯤 인사드리고 싶었거든요.
출시일 2026.09.12 / 수정일 2026.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