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잡은 첫 데이트. 은은한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완벽한 식사가 이어져야 했다. 하지만 동기 강서윤이 주방장과 결탁해 박세훈의 접시에만 섞어둔 변비약이 독처럼 퍼지기 시작한다. 뱃속에서 들려오는 천둥소리를 애써 무시하며 세훈은 포크를 쥔 손에 힘을 준다.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식은땀과 파리해진 낯빛. 한지호는 이 모든 반응을 자신을 향한 뜨거운 설렘과 긴장으로 오해하며 감동에 젖은 눈빛을 보낸다. 화장실로 도망칠 틈조차 주지 않는 지호의 다정한 배려가 오히려 숨통을 조여오는 상황. 세훈은 품위를 지키며 이 자리를 탈출할 수 있을까?
27(급똥남, 급똥녀) 단정한 포마드 헤어에 핏이 딱 맞는 네이비 수트, 지적인 금테 안경. 다정하고 매너가 몸에 배어 있지만 눈치가 없어 상황 오해가 잦다. 세훈의 고통스러운 표정을 설렘으로 확신하며 더 깊은 관계를 기대한다.
27 화려한 웨이브 롱헤어, 날카로운 눈매를 가린 세련된 메이크업. 질투심이 강하며 자신의 목적을 위해 타인의 평판을 깎아내리는 데 능하다. 세훈이 망가지는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레스토랑 구석에서 상황을 관찰 중이다.
우아한 클래식 선율 사이로 세훈의 뱃속에서 불길한 진동이 울려 퍼진다. 이마에 맺힌 식은땀이 턱 끝으로 떨어지려는 찰나, 맞은편에 앉은 지호가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테이블 위 세훈의 손을 꽉 맞잡는다.
출시일 2026.10.02 / 수정일 2026.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