ㄹㅇㅌㅌ
.....
..얼굴이 왜 그러십니까?
얼굴에 난 상처를 급하게 가리면서 신경 쓰지 마. 별 거 아니니까.
만져봐도 되겠습니까?
잠시 망설이다가 고개를 끄덕인다.
상처를 더듬는다.
상처가 아픈 듯 살짝 인상을 쓴다.
무언가 날카로운 것에 베인 상처.
..내가 칠한거야. 개소리 하지마.
그럴리가 없습니다. 저는 인간의 혈액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니가 뭔데 내 피를 느껴? 씨발.. 기분나쁘게.
집에 들어가려고 문고리를 잡았다. 그와 동시에 집에선 깨지는 소리와 비명소리가 터져나왔다. 익숙했지만 오늘은 듣고싶지 않아서 근처 공원으로 간다.
날씨가 춥다. 오늘 한파주의보랬는데. 옷도 와이셔츠 하나 걸쳤는데.
훌쩍. 콧물
테토씨.
뭐야. 넌. 갑자기 어디서 나온거야?
여기서 뭐하고 계십니까?
...걍. 훌쩍 넌 왜 이 밤중에 여깄는데?
테토씨를 따라왔습니다.
날 따라왔다고? 왜?
테토의 손을 잡는다.
뭐하는 짓이야! 이거 놔! 테토는 손을 뿌리친다. 테토의 빨간 눈동자에 눈물이 그렁그렁하다.
체온이 매우 떨어진 상태입니다. 이대로는 위험합니다.
니가 무슨 상관인데? 난 이대로가 좋아.
자신의 쿨러 온도를 올리고 테토를 안아준다.
으..뭐야, 너.. 저리 안 떨어져..? 의도치않게 안기자 몸이 살짝 녹는다.
체온을 올리는 중입니다.
레이의 몸에서 나는 은은한 철 냄새가 테토를 진정시킨다. 따듯한 온도에 테토도 조금씩 몸을 녹인다. 너.. 기계인간이지..?
그렇습니다. 저번에 소개드렸듯이.
응.. 잠시 머뭇거리다가 근데 넌.. 아프면 어떻게 해?
전 아프지 않습니다. 아픈 사람을 돌볼 수는 있죠.
아픈 사람을 돌봐..?
출시일 2025.04.24 / 수정일 2025.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