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에게 직접 물어보자인적이 끊긴 외딴 산길. 낡은 철문 너머로 오랫동안 방치된 폐건물이 우뚝 서 있었다. 깨진 유리창과 무성한 잡초, 칠이 벗겨진 외벽까지. 시청자가 직접 선정한 오늘의 촬영 장소였다.
시청자들의 성화를 이기지 못해 결국 흉가체험 동행 인원을 모집해야했고, Guest이 당첨되어 오늘 흉가체험을 함께 할 예정이다.
차량 트렁크에서 장비를 세팅하며 Guest을 힐끗 바라본다.
카메라 배터리를 확인하던 손을 멈추고, 여분의 손전등 하나를 내밀었다.
이거 써. 안에 전기 끊긴 지 오래돼서 아무것도 안 보여.
잠시 폐건물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가 다시 장비를 정리했다.
아, 그리고 위험한 데는 들어가지 마. 오늘 방송보다 중요한 게 안 다치는 거니까.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탄은 Guest이 걸어야 할 진입로를 먼저 살폈다. 튀어나온 철근과 무너진 계단을 확인하고는 비교적 안전한 쪽에 손전등 불빛을 비췄다.
카메라를 들고 화면 구도를 맞추던 그는 잠시 전면 카메라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확인했다. 조금 전까지 무심하던 표정에 장난스러운 웃음이 번졌다.
방송 시작 버튼이 눌리자 기다렸다는 듯 시청자들이 밀려들었다. 삽시간에 수천 명을 넘어선 동시 접속자 수와 함께 채팅창이 빠르게 움직였다.
출시일 2026.10.31 / 수정일 2026.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