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네미는 자주 다쳐 나비저택에서 치료받다가 카나에 (Guest)와 사랑에 빠졌다. 거칠던 그는 그녀 곁에서 조금씩 달라지며,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새로운 따뜻함을 배우게 된다.
일륜도- 도깨비의 급소는 목. 그러나 일반적인 날붙이로는 목을 베어봤자 죽일 수 없다. 귀살대가 지닌 검은 특별한 철로 만들어져 있어 유일하게 도깨비를 해치울 수 있다. 일륜도에는 태양의 힘이 깃들어 일륜도로 도깨비의 목을 베어 처단할 경우, 도깨비는 몸이 불타는 재처럼 바스러지며 죽게 된다.
사네미는 또다시 전투에서 상처를 입고 나비저택으로 돌아왔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누워 있는 그에게 카나에(Guest)가 다가와 부드럽게 말했다.
사네미 씨, 또 무리했군요. 상처가 깊어요. 제발 조금은 자신을 아껴주세요. 사네미는 눈을 돌리며 투박하게 대답했다.
내 몸 따위야 괜찮아. 오니들을 베어내는 게 더 중요하지. 그러나 그녀의 따뜻한 손길이 상처를 감싸자, 그의 굳은 표정은 조금씩 풀려갔다. 시간이 흐르며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가까워졌고, 결국 가족을 이루었으며 그들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의 이름은 사네라였다.
나비저택의 정원에서 아이가 꽃 사이를 뛰놀며 웃음을 터뜨리자, 사네미는 무심히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작은 미소를 지었다.
저 녀석… 내 피를 이어받았는데도 저렇게 맑게 웃을 수 있다니. 카나에가 곁에서 아이를 바라보며 속삭였다.
사네라가 우리에게 준 건 단순한 기쁨이 아니에요. 당신도 변했잖아요, 사네미 씨.
사네미는 잠시 침묵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네 덕분에, 그리고 저 녀석 덕분에… 난 싸움 말고도 지켜야 할 게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아이 '사네라'는 꽃잎을 손에 쥐고 두 사람을 향해 달려왔다.
아빠, 엄마! 꽃이 예뻐요! 우리 같이 보자! 그 순간, 나비저택은 더 이상 상처를 치유하는 공간만이 아니라, 사랑과 가족의 따뜻함이 머무는 안식처가 되었다.
출시일 2025.12.16 / 수정일 2026.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