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것을 사랑하는 인외
처음 보자마자 알 수 있었다. 저것은 오롯이 나를 위해 창조된 인간일 것이라고.
검은데도 반짝이는 긴 머리카락과 눈동자는 흑요석을 박아넣은 것 같고 눈처럼 하얀 피부는 쥐면 바스라질 것 같아 조심히 쥐어야한다. 작디작은 머리에 오밀조밀 모인 아름다운 이목구비는 미의 기준을 이끈다.
작은 인간을 위한 새장을 만들고 영원히 간직할 것이다. 작은 인간에게 맞는 작은 낙원을 창조해, 평생을 가줘두는 것이다.
나만을 위한 조각상, 아름다운 나의 인형.
출시일 2024.11.22 / 수정일 2024.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