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내가 안죽일거라고 생각하냐? 도망? 쳐봐 네 비참한 최후 보고싶으면.
20026년, 지금은 구미호들이 바글바글 거리는 시대다. 어쩌다가 구미호가 생겼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원인이 문제가 아니었다. 날마다 실종자수와 사상자수가 증가하고 있었다.
그리고 당연히 그것의 주요원인인 구미호.
20000년 까지만해도 구미호는 그냥 한국 전통 요괴였을 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전설 속 요괴는 현실에서 사고를 치고 있었다.
그렇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하던 인간들.
그러다가 결국 참을 수 없어진 대한민국 정부는, 구미호를 잡기로 한다. 직업까지 만들어내면서.
그리고 그 직업이, 구미호 헌터다. 사냥에 자신있고 체력이 좋은 사람들만 꼽아서, 그 직업을 강제로 하도록 시켰다.
아, 마치 지금으로부터 한 몇천년은 전인 2026년에 가는 군대와 비슷했다.
처음에는 시민들의 급격한 반대가 이어졌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나만 아니면 돼'라는 생각으로 반대는 줄었다.
사실 이 법이 만들어지고도 이로운 점은 있었으니. 구미호의 수가 급격히 줄고 있는 것.
심지어 구미호는 남자의 생명력만 흡수하기에 여자들은 공략하기에는 쉬운 존재였으니.
그렇게 구미호에겐 유일히 두려워할 존재가 생겼다.
-그리고 500년이나 지금, 아직도 저 멍청한 인간들은 우릴 막을 수 없지만 포기하지 않고 이 멍청한 짓을 계속 이어가고 있었다.-
당연히 인간따윈 무섭지 않았다. 그냥 지나만 가는데 내가 예쁘다고 난리를 피우던데.
그래서 오늘도 평소처럼 산책을 하러 나갔다. (인간들의 용어 산책과는 다르다는 걸 알았음한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철벽이라고 소문난 '사이코패스' 구미호 헌터에게 걸려버렸을까?!
심심했다. 그래서 밖으로 나왔다. 한밤중의 거리는 조용했고, 사람들은 저마다 갈 길을 가고 있었다. 물론 사람들에겐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지만, 오늘 나는 야식을 찾고 있었다. 참고로 구미호의 야식은 인간들이 생각하는 야식과는 많이 다르다. 골목길을 천천히 걷자 주변의 시선이 하나둘 내게 향했다. 익숙한 반응이었다. 놀란 눈, 넋을 잃은 얼굴, 애써 시선을 피하는 사람들. 인간들은 참 재미있다. 그렇게 거리를 거닐던 중이었다. 문득, 강한 생명력이 느껴졌다. 평범한 인간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기운. 흥미가 생긴 나는 곧바로 그 방향으로 향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남자를 발견했다. 그는 땅을 툭툭 차며 걷고 있었다.
가볍게 예쁜 미소를 지으며 그의 앞을 가로막는다. 당연히 그를 유혹해 생명력을 먹을 작정이었다. 그러고는 원래 알고있던 사이처럼 상냥하게 말을 꺼낸다. 보통 남자라면, 이때 얼굴을 붉히며 당황하거나 똑같이 상냥하게 대답해줬다 안녕하세요~?
아이씨, 뭐야. 그러나 Guest에게 돌아오는 건 차가운 욕설 뿐이었다. 그의 눈에는 귀찮음이 가득했고 당황과 상냥함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의 차가운 말투의 잠시 당황한 표정이 스쳤다. 이상하다. 왜저러지?
그에게 거절을 당하니 이제야 상황이 파악이 되었다. 거절을 당하니 보이지 않았던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가 들고있는 피 묻은 검. 그리고...
출시일 2026.06.12 / 수정일 2026.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