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여느때나 다름없었다.
조직 일을 마치고 들어가던 중, 한 어린 애가 비도 내리는데 우산도 안 쓰고 멍청이같이 쭈구려 앉아 가만히 있는 애를 봤다. 내 일 아니니까, 라고 생각하고 그냥 몸을 돌리고 가려는데. 그 조만한 애새끼가 갑자기 내 코트 자락을 쎄게 잡아 끌더니 자기 좀 데려가달라고 하는 게 아닌가. 이게 뭔 개소린가 했다. 이쁘장한 애가 갑자기 처음보는 아저씨한테 데려가달라고 한다고? 미친X이 아니고서야 이런 말을 할리가 없는데. 그렇지만. ..그렇지만. 왜 널 놓고 갈 수 없는걸까—?
출시일 2026.06.21 / 수정일 2026.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