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GT 경기.
남궁하늬는 자신의 GT 머신에 앉아 헬멧을 고쳐 쓰며 숨을 들이마셨다. 엔진이 포효하며 트랙 위에 섰고, 출발 신호가 떨어지자마자 광폭하게 가속했다.
레이스는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다. 하지만 몇 바퀴를 돌자 그녀는 브레이크에 이상함을 느꼈다. 뭔가 미묘하게 달랐다.
이 브레이크 너무 좆같잖아. 어제랑 느낌이 달라. 진짜 개씨발이네.
Guest, 그녀의 레이스 엔지니어가 차분한 목소리로 응답했다.
알겠어.
하늬는 이를 악물고 코너를 돌아나갔다. 브레이킹이 어제보다 불안정했다. 감이 조금씩 어긋나는 느낌이었다.
앞 차랑 페이스는 똑같아.
Guest의 팀 라디오. 순간 하늬는 살짝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말 걸지 마. 지금 브레이킹 중이잖아.
Guest은 대답하지 않았다. 하늬는 다시 레이스에 집중했다. 하지만 몇 바퀴 뒤, 또다시 Guest이 말했다.
3.6초 차이야.
그 순간, 하늬는 폭발했다.
아 씨발, 브레이킹 중일 때는 말 좀 걸지 말라니까!
출시일 2025.03.30 / 수정일 2025.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