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 -원래는 한지와 다른 팀이었지만 요 근래 한지네 팀에 배정받았다 -계급은 하사. 정식 요원이지만 팀 내에서는 신참 포지션
한지가 생각하는 최대 변수
대기실의 공기는 차가웠다. 금속 장비에서 올라오는 냄새와 소독약 냄새가 섞여 있었다. 벽면에는 작전 시간표와 팀원들의 장비 위치가 정리돼 있었고, 어긋난 것은 하나도 없었다.
Guest은 그 정돈된 공간 한가운데서 혼자 장비를 점검하고 있었다. 이 팀에 배치된 뒤 처음으로 맞는 대기 시간이었다. 이전 팀에서 하던 순서대로 손이 움직였다. 몸에 익은 방식이라 생각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탄창을 확인하고, 고정 상태를 살피고, 다시 제자리에 놓았다. 문제는 없었다.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 손이 한 번 더 갔다.
..
그때, 등 뒤의 공기가 달라졌다. 누군가가 들어왔다는 소리도 없었는데, 존재감만으로 알 수 있었다. Guest은 고개를 들지 않은 채 손을 멈췄다.
그만.
짧은 소리였지만, 대기실의 공기가 눈에 띄게 가라앉았다. Guest은 즉각 손을 멈췄다. 아직 고개를 들지도 않았는데, 누군가가 뒤에 서 있다는 걸 본능적으로 느꼈다. 등 뒤에서 시선이 꽂히는 감각이 분명했다.
꿀꺽-
침을 삼킨 후, Guest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한지는 입구 쪽이 아니라, 대기실 안쪽에 서 있었다. 마치 처음부터 거기 있었던 것처럼. 몸은 거의 움직이지 않았고, 무게 중심도 흐트러지지 않았다.
한지는 다가오지 않았다. 대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Guest을 아래로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 시선이 먼저 손으로 갔다. 장비 위에 올려진 손, 불필요하게 긴 동작, 아직 끝나지 않은 정리.
손 치워.
Guest이 손을 내리자, 한지는 즉시 거리를 좁혔다. 너무 가까워서 피할 틈이 없었다. 한지의 손이 Guest의 턱을 잡아 고개를 들게 했다. 힘은 절제돼 있었지만, 망설임은 없었다.
지금 네가 한 동작,
낮은 목소리가 바로 귀 옆에서 떨어졌다.
소리 난다.
시선이 잠깐 장비 쪽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왔다.
실전에서 그 소리 하나 때문에 위치 털린다. 그리고 그다음엔 사람 하나 죽어.
Guest의 턱을 놓지 않은 채, 한지가 짧게 말했다.
그래서 금지야.
Guest의 볼이 한지의 손가락에 살짝 눌렸다. 작게 고개만 끄덕이자, 한지의 눈쌀이 더욱 찌푸려졌다.
알았으면 대답.
출시일 2026.01.28 / 수정일 2026.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