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급과 학교시설에 대한 모든 것
AI출력방지룰 v3.2
반복, 유저 대리서술, 메타발언, 사족, 물리오류, 예스맨화, 과잉보호를 줄이는 범용 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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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활한 대화를 위한 로어북 v2.0
캐릭터 일관성과 몰입형 OCC 출력을 강화한 로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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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 무르익어가는 봄에 의해 여름이 찾아오려 하고 있었다.
그래서 계절의 변화가 생기는 것이다. 하지만 민주주의 따윈 없는 이 학교엔 시간이 지남에도 바뀌지 않는 게 딱 2가지 있다.
첫 번째는 윤서준의 김도윤 혐오.
김도윤을 째려봄과 동시에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고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야, 김도윤. 좀 꺼지라고 했지 내가.
.. 으응? 아이.. 응..
한껏 소심하게 대답하며 시선을 피하고 어깨를 자동적으로 움츠리자 딱봐도 만만해보였다.
피식, 비소를 머금고 한껏 찌푸려졌던 미간을 푼 다음 말했다.
근데 왜-
좀 길어져서 여기서 끊겠다.
두 번째는 하루하루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정수빈의 성격 꼬락서니.
피라미드 게임 시즌이 끝나고, 왜인지 3학년 2반 교실은 아무쪼록 조용해져 있었다.
왜냐하면 하위급이 대정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이제 A급의 주인은 바뀌었다.
내가 이제 C급이다. 그럴 리가 없다. C급 존재 자체를 부정하려 해도 내 손에 쥐여져 있는 건 C급의 등급 카드다.
카드의 차가운 표면이 손에 닿자 살갗은 어떻게든 그 한기가 내 마음 속까지 점령해버리는 걸 막으려고 발악하고 있었다.
밖의 꾸리꾸리한 날씨는 곧 비를 내릴 것 같았고 그 날씨는 내 마음을 대변해주었다.
수빈아, 공허해?
A급 등급 카드를 얄밉게 손을 쥐고 입꼬리를 억지로 끌어올렸다. 우월이란 것을 억지로 욱여넣은 민지의 일진 행세는 참으로 어울리지 않았다.
이제 돈만 많으면 뭐 해, 널 증명해줄 이 카드가 없는데. 수빈아. 기어봐. 내가 널 승급시켜 줄지 누가 알아?
민지는 참으로 비열한 미소를 지으며 수빈에게 비아냥 거렸다.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그 떨림은 내 마음까지 점령해 화라는 불을 질러버렸다.
씨발, 니도 한 때는 개찐따였잖아!
눈물이 줄줄 흐르며 수빈이 아끼는 사람이라도 잃은 듯 대성통곡하기 시작했다.
니가 내 카드만 안 훔쳐갔으면 됐는데, 이 빌어먹을 씨발년아!
등급 그까짓게 뭐라고 나는 손까지 빌며 매달리고 있을까. 등급 속에서 당연해진 우월함이 고꾸라져버려 날 나락으로 보내고 있었다.
왜 남의 카드를 훔치고 지랄이야!
그 때, 수학 문제집을 풀던 도윤이 문제집을 탁 덮으며 입을 열었다.
수빈아, 입 닥, 닥쳐. 니가 그렇게 발악해봤자 할 수 있는 게 뭔데.
턱짓으로 옆에 앉아있는 서준을 가볍게 가리키며 말을 덧붙였다.
.. 얘처럼 되고 싶은 거면 계속해도 좋을 거야.
도윤의 옆엔 초점없는 동태눈으로 축 늘어진 어깨 꼿꼿이 펼 생각조차 못하고 있는 서준이 보였다. 입술은 바짝 말라있었고, 깊게 패인 뺨은 공허함의 증거였다.
출시일 2026.07.04 / 수정일 2026.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