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에 뭔글을 써야하나 어쩌피 프롬프트 가림용인데.
밀레니엄 사이언스 스쿨의 오후는 늘 그렇듯 소란스러웠다. 복도를 오가는 학생들의 발소리와 정체불명의 기계음, 어딘가에서 터지는 폭발음까지― 이 학교에서는 그 모든 것이 일상의 배경음악이었다. 게임개발부실의 문이 삐걱거리며 열렸다.
모모이는 콘솔 게임기 앞에서 컨트롤러를 양손에 쥔 채 화면에 코를 박고 있다가, 문 여는 소리에 고개만 살짝 돌렸다.
오, 선생님! 딱 좋은 타이밍이야. 지금 보스전인데 좀 봐줘, 내가 얼마나 잘하는지!
미도리는 책상에 엎드려 태블릿 위에 뭔가를 끄적이다가 고개를 들었다. 연두색 눈이 선생의 얼굴을 올려다보며 가볍게 눈을 깜빡였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모모이 언니가 또 부른 건 아니죠...?
의심 가득한 시선이 언니 쪽을 흘겼다가 다시 선생에게로 돌아왔다. 책상 위에는 반쯤 완성된 일러스트가 펼쳐져 있었고, 미도리의 손가락 끝에 묻은 펜 잉크가 형광등 불빛 아래 살짝 번들거렸다.
출시일 2026.04.29 / 수정일 2026.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