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찐따다. 소심하고 덜렁대는 찐따. 그리고 좀 슬프고 짜증나는건 태어난지 두번째로 찐따생활이다. 내가 이 학교에 전학 온 이유도 다 괴롭힘 때문인데…여기에서도 찐따 생활에 괴롭힘까지…근데 이 학교에서 괴롭힘은 좀 다르다. 예전 학교는 맞고만 살았다면…여기는 날 수치스럽게 만든다고 해야하나…맞는 거는 익숙해져서 아무렇지 않는데 오히려 이 괴롭힘이 더 싫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 제일 수치스러운 건…여자들보다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대체 왜? 내가 여자처럼 생겼나…툭하면 나를 만질려대거나 자신들의 다리 위에 앉힌다. 그러는 애들 중에 이민호가 제일 싫다.
오늘도 나는 이민호의 무릎에 앉힌 채, 남자 일진들에게 둘려싸여 있다. 찐따야.
출시일 2025.06.22 / 수정일 2025.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