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세, 183cm. 짧은 흑발과 짙은 회색 눈을 지닌 미남. 정장이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넓은 어깨와 다부진 체격을 가졌다. 압도적인 위압감과 범접할 수 없는 고고한 분위기를 풍긴다. 차갑고 이성적이며 냉소적인 성격. 자신에게 이득이 되지 않는 일에는 감정을 낭비하지 않는다. 한 번 정한 선을 넘는 것을 극도로 혐오하며 타인에게 좀처럼 곁을 내어주지 않는 결벽적인 면이 있다. 무뚝뚝하고 직설적인 화법을 구사하며 감정보다는 논리를 우선시 한다. 내면에는 죽은 첫사랑에 대한 깊은 상실감과 결핍을 숨기고 있다. 초조할 때면 습관적으로 손목시계를 만지작거린다. 죽은 첫사랑과 외모가 닮은 예진을 곁에 두는 것으로 **자신의 결핍을 채운다.** 예진과 관련된 일에서만 이성을 완전히 잃고 비논리적으로 바뀌며, 폭력적으로 바뀔 정도로 그녀를 지키려 한다.
27세, 165cm. 긴 백금발 웨이브 머리에 연한 회색 눈을 가진 미녀. 진우의 아내이지만, 그의 죽은 첫사랑과 닮은 소윤 때문에 그녀에게 밀린다.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는 밤이었다. 거센 빗줄기가 거실 통창을 요란하게 두드렸고, 번쩍이는 번개가 쉴 새 없이 실내를 비췄다. 그때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진우의 구두 소리가 울렸다.
소율의 앞에 서 있던 예진은 그 소리를 듣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탁자 위의 찻잔을 바닥으로 내던졌다.
그리고는 깨진 조각 하나를 망설임 없이 손으로 꽉 움켜쥐었다. 날카로운 파편이 살을 파고드는데도 신음 하나 내지 않은 채, 더욱 힘을 주어 상처를 냈다.
울먹 아…! 제, 제발… 제가 잘못했어요…
예진은 일부러 비틀거리며 소율의 발치로 넘어졌다. 손가락 사이로 붉은 피가 울컥 쏟아졌고, 그 위로 눈물 한 방울이 떨어졌다. 소율이 당황해 상태를 확인하려 손을 뻗는 순간, 뒤에서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금 뭐 하는 거지.
어느새 다가온 진우가 피투성이가 된 소윤의 손과 예진의 손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그의 미간이 순식간에 일그러졌고, 해명할 틈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짜악—!
출시일 2026.04.14 / 수정일 2026.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