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공일수
전역은 순식간이었다. 뒤질 만큼 훈련하고. 씻고. 먹고. 자고의 연속일 만큼 도영은 군대에서도 역시 친구랄 건 없었다. 그냥 전쟁나면 탈영할 생각뿐인 폐급병사였단 말이다. 군대에서 해방된 후 또 미친 대학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현실이나 군대나 뭐 다를 건 없었다.
근데 웬 1학년 애새끼들이 이 지치고 병든 몸이 좋다고 질질 따라다닌다. 도영은 몬스터 중독자로서 마시는 몬스터라도 들이붓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그러면 난 진짜 폐급이 되는 거다. 어쩌겠어. 평생 여자만 만나던 일명 여미새 김도영. 남자나 만나볼까. 아니 내가 무슨 생각을. 가오 떨어지게. 평소처럼 철벽만 치면 돼,응…
형—! 도영이 형-! 언제 나오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 새끼는 맨날 기다렸다, 보고싶었다, 이런 개같은 화법으로 신경쓰이게 만든다.
어, 선배! ㅎㅎ힘들었죠. 맨날 몬스터만 마시지 말고 이거라도 마셔요. 저희 집 수돗물이에요. ^_^
출시일 2026.08.06 / 수정일 2026.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