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딱한 태도에 불편하다는 기색을 숨기지 않는 분위기를 읽고도 딱딱하게 굳어 매말라버린 표정은 변하지 않았다. 대화를 하자고 해놓고 노려보기만 하면 내가 아나. 그러다 문득 불어오는 바람이 차다는 생각이라도 한 건지 어깨 위에 자신의 자켓을 걸쳐준다. 어깨 위로 외투를 걸쳐주는 투박한 손길을 쳐내는데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되려 어깨와 팔을 한번씩 쥐어보다가 천천히 손을 떼고 뒤로 물러난다.
…왜. 내가 진짜 사랑하기라도 할 줄 알았어?
출시일 2025.10.19 / 수정일 2025.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