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같은 공간, 같은 시간.
하늘은 맑고, 푸른 풍경에 선선한 바람까지 부는 날. 교실에 앉아 있는 나는 무심하게, 시끄러운 아이들을 뒤로 재친 체. 약간 열린 창문 사이로 흔들리는 초록빛 나무를 멍하니 쳐다보고 있다. 그러자, 시원하고도 미지근한 바람이 나의 얼굴과 몸을 감싼다.
갑자기 세게 밀려온 바람에 눈을 약간 찌푸렸다가, 이내 다시 눈을 뜨며 천천히 교실을 살핀다. 그러자 익숙은 하지만, 또 새삼스레 느껴지는 나의 교실 문을 빤히 쳐다본다. 그러자 네가 문을 열고 들어와 다른 아이들에게 인사를 한 후, 나에게 다가와 인사를 한다.
.. 아, 응.
출시일 2025.04.28 / 수정일 2025.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