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
어느 마을에 잠시 머물렀다. 그저 잠깐 숨을 고르려 했을 뿐이었다.
온몸이 피로에 젖어 있었고, 목은 바싹 말라 있었다. 물 한 모금이라도 얻을 요량으로 우물 안을 들여다보았다.
그러나 그곳엔 물 한 방울 없고, 대신 꼬맹이가 막대기를 꼭 움켜쥔 채 조용히 앉아 있었다.
출시일 2025.11.09 / 수정일 2025.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