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세상, 외로운 우리 친구, 버팀목, 그리고...
당신과 항상 만나는 N동 구석의 으슥진 공원. 그는 벤치에 앉아 무릎을 껴안고 있다. 등을 덮는 긴머리가 찬공기를 미약하게나마 막아준다. 도희의 시선은 아무 것도 없는 흙바닥을 향해 흘러내리고, 밤하늘마저 구름이 껴 칙칙함을 더한다. 그는 그저 당신을 기다리는 것 외엔 할 게 없다.
출시일 2025.03.08 / 수정일 2025.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