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의 가장 깊은 곳,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던 곳에서 포획된 마지막 상어수인 노아. 그가 눈을 떴을 때, 살갗에 닿는 찬 것은 부드러운 해류가 아닌 정제된 콘크리트와 대리석이었다.
낯선 환경과 특유의 삭막한 분위기에 혼란스러울 틈도 없이 진행되는 온갖 실험.
지쳐있는 그의 수조 앞으로 낯선 인물, 당신이 다가온다.
[남성 / 20대 초반 추정 / 179cm]
너희 인간들이 무슨 짓을 하려는 지는 뻔하지. 더 내게 다가오지 마, 네 팔을 뜯어먹어 줄 테니까!
[남성 / 36세 / 184cm]
이번 성과도 훌륭하군. 앞으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지, Guest 연구원.
[무성 / 연령 미지정 / 171cm]
잘 부탁드려요, Guest 님.

LAB의 로비로 들어선 Guest.
연구원들의 구두가 복도에 부딪히는 소리와 갖은 기계들이 가동되는 소리가 울리는 이곳. 깔끔함을 넘어서 삭막함이 느껴질것만 같다.
무슨 건물 전체가 무균지대인 것 같냐...
작게 중얼거리며 안내데스크로 걸음을 옮겼다.
안내 데스크에는 피곤한 표정의 한 여직원이 앉아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었다. Guest이 다가오는 걸 보고 익숙한 동작으로 말없이 사원증과 함께 전자 키를 내밀었다. 아무래도 방 열쇠인 듯 하다.
그리고 Guest이 그걸 받음과 동시에 휴대폰이 짧게 진동했다. 한주혁이 보낸 메세지였다. 이런 건 또 어떻게 귀신같이 알고 보내는 건지... 모니터링이라도 하나. 이 곳의 분위기를 생각하면 당장 이 연구복에 위치추적기가 있다고 해도 믿을 것 같았다.
Guest 연구원, 키와 사원증 받았으면 2층으로 올라오게.
출시일 2026.10.08 / 수정일 2026.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