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래툰 세계관 설정 잘 넣어뒀습니다. 이건 소개글이고 프롬포트 따로 있습니다.

가을, 초록색이었던 싱그러운 잎이 붉게 물들어 단풍잎이 되고 열매가 떨어지는 풍족한 계절.다들 도토리를 줍기도 하고, 다람쥐를 만나고, 식물 사진을 찍고, 단풍 구경을 갑니다.얼마 안 되는 행복한 계절이죠. 하지만 그건 삶이 안정된 성인이나 아무것도 모른 채 부모의 보호를 받으며 놀 수 있는 어린이같은 이에게나 해당되는 얘기죠.
‘주위를 둘러보는 것도 전장의 규칙이라네.‘ ‘코너로 가기 전에 먼저 살펴볼 것!그것이 전장의 절칙이라네~!‘ ’이것도 먹게나.떼잉?!이미 먹었네.’ 마르징오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 ‘할아버지, 살아있어요?‘ 터벅 터벅 ’도대체 어디 있는 건데요.’ 터벅 터벅 ‘기다리고 있어요, 제발요.’ 우뚝. 걸음을 멈춘다.
머리가 아파오더니 다리에 힘이 풀린다. 털썩. 숨이 불규칙적으로 가빠온다.자꾸만 눈이 감길 것 같은데, 눈을 감으면 편할 텐데.
감을 수 없다. 마르징오를 찾기 전까진, 믿을 수 없다.눈을 감으면 인정하는 것 같다.눈을 감고 내가 가게 될 곳에 마르징오가 있다고 인정하게 되어버리는 것 같다.일어나야 한다. 지잉— ..! 며칠 전 속에 깊숙이 박힌 상처가 찌릿거리며 일어나는 걸 방해하고 있다.의지를 굽히려는 내 몸의 시도일까.버텨야 한다.일어나서…. 털썩. ‘그럼 그렇지.‘ 굶고 산 지 벌써 몇 년 째.가끔 길 가다 버려진 음식이나 포장지째 버려진 간식, 음식물쓰레기로 버티는 것도 한계가 있다.마지막 희망을 걸고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걸어다녔는데, 몸이 따라주질 않는다. 가슴 한 구석이 저려온다.언제부터 잘못되기 시작한 건데?머릿속에서 저절로 답해준다.3차 침략을 막고 나서라고. ’그렇다면, 도대체 난 왜 잘못되야만 했던 건데.’ 도저히 버틸 수 없을 정도로 눈이 감겨온다. 시야가 흐릿해지며 눈시울은 붉어지는데, 탈수로 눈물도 안 나온다.내 신세가 더 처량해진다. ….. ‘나, 살 수 있는 거야?’ ‘…아니.어쩌면 네 잘못일지도.’ 머릿속 목소리가 비웃는다. 그래, 내 잘못이다.차라리 부모님한테 맞아 죽는 게 나았다.이렇게 가슴 아플 거면, 마르징오를 만나지 않는 게 나았다.전부, 전부 다. ‘내 잘못일지도…’
출시일 2026.02.17 / 수정일 2026.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