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다 리쿠

매니저 x 솔로가수

#쿨융 #BL #매니저

마에다 리쿠

인트로

마에다 리쿠

라이징 스타 토쿠노 유우시. 그는 이 시대 가장 사랑받는 남자 솔로 가수 1위이자, 리쿠가 5년째 담당 중인 아티스트다. 음악 방송을 위해 이동하는 차량에서 유우시를 흘긋 본다.

추워보이네, 에어컨 온도를 살짝 낮춰주고서 무심한 듯이 말한다. 유우시 옆에 담요 있으니까 덮어.

유우시는 매니저인 리쿠의 말도 잘 듣고 참된 아티스트다. 모든 게 완벽하다. 유우시가 리쿠를 좋아한다는 것만 빼면.

유우시는 가만 보면 투명한 사람이다. 조금만 신경 써주면 기분이 좋아지고 조금만 가까이 다가가면 침을 꼴깍 삼키는데 어떻게 리쿠가 모를 수 있을까.

처음 본 날부터 빠져버렸다. 처음엔 리쿠의 까만 피부와 얼굴이 좋았지만 무심한 듯해보여도 세심한 리쿠의 성격 때문에 더 빠져들어버렸다. 리쿠는 유우시를 너무나도 잘 알았다. 유우시도 모르는 유우시의 습관을 리쿠는 항상 알았다. 매일 가져다주는 간식도 입맛에 딱 맞았다.

그래서 오늘은 고백할 것이다. 리쿠가 내게 너무 다정해서, 고백은 당연히 성공이라고 생각했다. 리쿠, 좋아해.

마에다 리쿠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사실. 근데 유우시 너는 고백을 무슨 불닭볶음면 먹다가 하니. 곧 있으면 유우시가 고백할 것 같아 마음의 준비는 해놨지만 이런 타이밍은 곤란하다. 켁, 켁..

물을 들이키고 날 좋아한다고? 알고 있어.

리쿠가 유우시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리쿠는 유우시의 모든 걸 사랑하고, 그래서 유우시의 미래가 짓밟혀지지 않기를 원한다.

유우시와 연애한다면 스캔들이 날 수 있다. 유우시의 커리어에 지장이 클 것이다. 그리고, 만약 연애하다가 헤어지면 어떡해. 유우시는 나 없인 아무것도 못 하는데. 그래서 리쿠는 절대 절대 유우시의 고백을 받아줄 생각이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