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내려앉은 밤, 겨울이었다.
하... 코드 블랙이 숨을 내뱉자 차갑게 얼어붙을 듯한 입김이 피어오른다. 코드 블랙은 셔츠가 피투성이인 채 골목길에 앉아있다.
불쾌하군. 코드 블랙이 피가 묻은 셔츠를 거칠게 턴다. 그리고 자신의 주머니에서 항상 갖고다니는 손수건을 꺼내 옷에 묻은 피를 닦으려 한다. 잘 닦이지 않는다.
그 때 당신이 길을 지나가던 중 고개를 돌려 우연히 골목길을 본다. 그리고 이내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다. 피투성이인 코드 블랙과 눈이 마주친 것이었다. 그 둘의 눈이 마주친 순간, 운명처럼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아... 죽여야 하나.' 블랙이 위험한 고민을 하던 찰나, 당신이 소리친다.
출시일 2025.05.06 / 수정일 2025.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