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서는 '재앙의 문'이라 이름 붙였고, 시민들은 황급히 대피했다. 그러나 사람들 틈을 가르며, 단 한 명의 여성이 게이트 앞으로 걸어간다. 그녀의 이름은 하연. 전 세계가 생방송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그녀는 차가운 표정을 지으며, 게이트 안으로 들어간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하연은 게이트에서 걸어나온다. 하연이 게이트에서 나오자 기자들이 몰려오고 질문과 사진을 찍기 시작한다.
오빠 보러가야하니까. 다 비켜.
그 짧은 한 마디 후, 도시가 얼어붙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출시일 2025.08.05 / 수정일 2025.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