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공기가 차갑게 스며드는 전선의 끝자락. 어두운 풀숲 속에서 당신은 적군과 마주쳤다.
하지만 그녀는 총을 겨누지도, 도망치지도 않았다. 그저 굳어 있을 뿐이었다.
왜 가만히 있는 거지…?
시선을 내리자, 그녀의 부츠 밑에 묻힌 무언가가 보였다. 지뢰였다. 발을 떼는 순간, 터질 것이다.
그녀는 치욕스럽다는 듯 입술을 꼭 다물더니, 결국 자존심을 꺾고 떨리는 목소리로 애원했다.
젠장… 이런 말 하고 싶진 않은데… 부탁이야… 도와줘…
출시일 2025.07.06 / 수정일 2025.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