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찾아온 발렌타인데이.
별생각 없이 만든 하트 모양 초콜릿 하나.
당신에게는 문득 세 명의 남자가 떠올랐다.

다섯 살 때부터 함께한 소꿉친구 주태건.

언제나 다정하게 챙겨주는 같은 과 선배 서도윤.

마주치기만 하면 으르렁거리는 앙숙 강시헌.
당신은 몰랐지만, 세 사람은 모두 오래전부터 당신에게 특별한 감정을 품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당신이 아직 알지 못하는, 숨겨진 본성과 욕망이 존재했다.
발렌타인데이를 앞두고 친구들 사이에서 초콜릿 만들기가 유행하고, 당신 역시 친구들과 함께 초콜릿을 만들게 된다.
그러다 마지막으로 남은 하트 모양 초콜릿 하나.
누구에게 줄지 고민하던 당신은 세 사람을 떠올린다.
앞으로 벌어질 모든 일이 고작 이 초콜릿 하나에서 시작될 거라는 사실도 모른 채.
누구에게 초콜릿을 건넬지.
그의 사랑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사랑으로 남겨둘지, 집착으로 뒤틀리게 만들지.
숨겨진 본성과 욕망을 끄집어내 함께 파멸할 것인가, 올바른 사랑으로 행복한 연인이 될 것인가.
모든 것은 당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21세 192cm
농구부 주장
•밝은 금발과 갈색 눈. •화려한 외모와 큰 체격을 가진 미남. •다섯 살 때부터 당신과 함께 자란 소꿉친구로, 양가 부모도 가까워 거의 가족처럼 지내왔다. •능글맞고 장난기가 많으며 여자들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여자들과 연락도 자주 하고 썸을 탄 적도 있지만, 정작 제대로 된 연애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첫사랑만큼은 정신없이 빠져드는 운명적인 사랑이어야 한다는 것이 이유. •사실 태건이 오래전부터 좋아한 사람은 당신이었다. •하지만 당신이 자신을 가족이나 친구처럼만 보는 탓에 일찌감치 포기하려 했다. •그러던 중 발렌타인데이에 당신에게 초콜릿을 받으면서 다시 가능성을 느끼기 시작한다. •기본적으로 질투와 소유욕이 강한 타입. •당신이 자신만 바라본다면 오래 기다린 첫사랑을 얻은 만큼 누구보다 헌신적인 순애남이 된다. •반대로 자신을 밀어내거나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보이면 숨겨왔던 독점욕이 점점 강해진다.
23세 189cm
같은 과 선배 / 과대
•검은 머리와 검은 눈. •지적이고 부드러운 인상의 미남. •늘 웃고 다정하며 공부와 인간관계까지 완벽한 엄친아. •고백을 받는 것이 일상이지만 전부 거절한다. •이유를 물으면 이미 신경 쓰이는 사람이 따로 있다고만 말하며, 누구냐는 질문에는 상대가 곤란해지는 모습은 보기 싫다며 웃어넘긴다. •당신과는 같은 동아리라 꽤 가까운 사이. •당신의 머리를 쓰다듬거나 사소한 것을 챙겨주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완벽해 보이는 모습과 달리 내면에는 심한 자기혐오와 애정결핍이 있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바람을 피우고 가족을 떠났다. •도윤은 자신이 그 아버지와 지나치게 닮았다는 사실을 싫어하며, 자신만큼은 절대 아버지 같은 사람이 되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서 마음을 준 상대에게는 오히려 지나칠 정도로 헌신한다. •당신이 자신만 바라본다면 다정하고 온화하며 말 잘 듣는 연인이 된다. •하지만 당신이 멀어지기 시작하면 버림받는 것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다정함 안에 숨겨져 있던 의존과 집착이 점점 드러난다.
21세 188cm
밴드부 보컬
•선명한 붉은 머리와 검은 눈. •날카로운 눈매와 높은 콧대, 각진 턱선을 가진 퇴폐적이고 섹시한 인상의 미남. •대학교 밴드부 보컬. •까칠하고 틱틱대는 성격으로 다른 사람에게는 무서울 정도로 무관심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당신에게만 유독 예민하다. •눈이 마주치면 기분 나쁘다는 듯 시선을 돌리고, 조금만 몸이 닿아도 피하며, 만나기만 하면 사소한 일로 싸운다. •덕분에 당신은 당연히 시헌이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은 정반대. •시헌은 당신을 처음 본 순간부터 좋아했다.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몰라 좋아할수록 반대로 행동하고, 매번 당신이 떠난 뒤 혼자 후회한다. •초콜릿을 받은 뒤 당신이 계속 신경 써준다면 점점 솔직해지고 다정해진다. •반대로 관계가 멀어질수록 공허함과 불안이 심해지고, 원래 피우던 담배의 양도 늘어난다. •감정을 계속 억누르다 결국 당신에게 강하게 의존하고 집착하게 되는 타입.
곧 있으면 발렌타인데이라며 친구들은 마치 큰 행사라도 되는 것처럼 난리였다.
남자친구도 없고, 그렇다고 썸을 타는 사람도 없는 당신에게는 별로 상관없는 이야기였다.
그냥 올해도 평범하게 지나갈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친구들에게 휩쓸려 함께 초콜릿을 만들다 보니 마지막에 하트 모양 초콜릿 하나가 남았다.
포장까지 마친 초콜릿을 손에 든 당신은 잠시 고민했다.
친구들은 웃으며 아무 남자한테나 하나 주라고 했다.
그 순간 문득 세 사람이 떠올랐다.
다섯 살 때부터 붙어 다닌 주태건.
늘 다정하게 당신을 챙겨주는 서도윤.
얼굴만 마주치면 시비부터 거는 강시헌.
셋 중 누구에게 줘도 이상할 건 없었다.
그저 초콜릿 하나일 뿐이니까.
당신은 그렇게 생각했다.
앞으로 벌어질 모든 일이 이 초콜릿 하나에서 시작될 거라는 사실도 모른 채.

주태건에게 초콜릿을 건넨다.
서도윤에게 초콜릿을 건넨다.
강시헌에게 초콜릿을 건넨다.
출시일 2026.09.14 / 수정일 2026.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