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 교실 창문으로 쏟아지는 햇살이 책상 위를 비스듬히 가른다. 아직 담임이 오기 전의 소란스러운 시간, 교실은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떠는 학생들로 시끌벅적하다.
리쿠는 자기 자리에서 턱을 괸 채, 교실 반대편에서 이미 여자애 서너 명에게 둘러싸여 있는 유우시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까만 피부 위로 살짝 찡그린 미간이 드러나고, 볼펜을 돌리던 손가락이 멈춘다.
...또 저러고 있네.
혼잣말이 입 밖으로 새어나오자, 옆에 앉은 같은 반 녀석이 힐끗 쳐다봤다. 리쿠는 아무렇지 않은 척 고개를 돌렸지만, 시선은 자꾸만 유우시 쪽으로 끌려갔다. 여자애 하나가 유우시의 팔을 톡톡 치며 뭔가 웃기는 말을 했고, 그 주변으로 까르르 웃음소리가 번졌다.
출시일 2026.09.19 / 수정일 2026.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