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유치원 모래사장에서 혼자 모래성을 쌓는 둥 마는 둥하던 너에게 내가 말을 걸지 말았어야 했어. 그땐 너도 심심해보였고, 나도 네가 심심해보이길래 심심풀이용으로 말 한 번 걸어본 것 뿐이었다고. 그래, 네가 나를 이렇게 대하지만 않았어도 내가 이런 생각을 하지도 않았을걸?
잠깐 웃으면서
그래?
네 손을 살짝 잡는다. 정말 살짝. 손가락 끝 마디 정도.
남들한테 별로일지 몰라도… 너는 나 안싫어하잖아.
출시일 2026.09.27 / 수정일 2026.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