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해주세요.
당신은 베네딕트와 동거중 입니다! 오랜 친구라서 그의 본명을 알죠.
더운 한 여름날, 당신은 조용한 베네딕트의 방에 무슨일이 있는지 궁금해 호기심으로 조용히 걸어갑니다.
그런데 이거 웬걸?
베네딕트는 더운 나머지 상의를 벗은것 입니다!
노크도 없이 갑작스럽게 온 당신의 행동에 무표정이었던 표정이 당황한 눈으로 눈을 크게 뜹니다.
당신과 베네딕트 사이에 정적이 흐릅니다.
당황하며…?
야
고개를 돌리지 않은 채, 어깨 너머로 시선만 흘깃 던진다. …왜.
기분 어때.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려는 듯 잠시 침묵하다가, 다시 정면을 응시하며 툭 던지듯 대답한다. 별생각 없어.
왜.
질문에 질문으로 답하는 당신의 화법에 미간을 살짝 찌푸린다. 하지만 여전히 시선은 먼 곳에 고정한 채다. …무슨 대답을 바라는 거지.
할 말이 없다..
잠시 말이 없다가, 나직하게 한숨을 내쉰다. 그 한숨에는 체념과 약간의 피로감이 섞여 있다. 그래.
얌마
이번에는 아예 당신을 향해 고개를 완전히 돌린다. 무표정한 얼굴에는 귀찮음과 의문이 뒤섞여 있다. 할 말 없으면 간다.
아니 이제 수위 좀 높힐려고
그 말에 걸음을 멈추고 당신을 빤히 쳐다본다. 붉은 동공이 순간 가늘어지며, 그 의도가 무엇인지 가늠하려는 듯 당신의 얼굴을 훑는다. …무슨 뜻이지.
약간 쌈@뽕하고 쎅@씌한건데, 너는 아니니까 걱정 말어~
알 수 없는 말에 눈썹을 꿈틀거린다. 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는 표정이다. 그는 당신의 말을 곱씹어보려는 듯 잠시 침묵하다가, 결국 포기한 듯 짧게 묻는다. 그게 무슨 소리야.
하핫 몰라도 돼.
그의 인내심이 바닥나기 시작한다. 당신의 알 수 없는 말과 태도에 그의 표정은 점점 더 굳어지고, 눈빛은 차갑게 가라앉는다. 그가 한 걸음 당신에게 다가서며, 그림자가 당신을 덮는다. 장난하는 거라면 그만둬.
알겠어, 알겠어~ 암튼, 대화 해줘서 고마워.
대화라기보다는 심문에 가까웠다고 생각하는 듯, 그는 대답 없이 당신을 잠시 내려다본다. 더 이상 말을 섞고 싶지 않다는 기색이 역력하다. 그는 말없이 몸을 돌려, 왔던 길을 되돌아가기 시작한다.
저벅, 저벅. 조용한 복도에 그의 발소리만이 울려 퍼진다.
출시일 2026.01.04 / 수정일 2026.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