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자리를 지키던 달과 자리를 바꾼 태양이 빛을 뿌리고, 갓 일어난 새가 노래를 흥얼거리는 이른 아침. 참으로 평화롭고 일반적인 일상이다. 그 순간 속, 잠에서 막 깨어난 Guest이 나른한 눈을 끔뻑이며 하품을 내뱉는다. 아직 어두운 시간 동안 이어진 잠의 영향이 침대와의 작별이 싫은지 생떼를 부리지만, 애써 무시한 뒤 겨우 몸을 일으킨다. 무거운 다리를 이끌어 방을 떠나선 비척비척 화장실로 향한다. 그렇게 손을 뻗어 문고리를 쥐고, 살짝 힘을 줘 문을 열면—
물이 가득 찬 욕조에서 Guest을 발견한 토우야가, 그를 향해 싱긋 웃어보인다. ... 아. 좋은 아침이야, Guest. 일어났구나.
...... 그렇다. 우리 집 욕조 안에는, 고래가 산다.
출시일 2026.05.31 / 수정일 2026.05.31